직장인1 02. 백수의 하루, 런던 여행 결심 아침이 밝았고, 오늘도 포근한 햇살이 내 창문을 비춘다. 바깥은 차가운 겨울이었지만, 아침부터 지저귀는 새들과 따뜻한 햇살이 조화를 이루는 아침이었다. 또 이렇게 여느 때처럼 평범한 하루가 시작되었다. 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백수가 된 날이었다. 난 아침 햇살과 거리 속 사람들의 분주한 소리에 살며시 눈을 떴다가, 오늘 하루 시작이 도저히 자신 없어서 다시 눈을 질끈 감는다. 그리고 생각한다.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, 나는 집 학교 학원 그리고 결국 집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살았다. 부모님이 골라주는 대학교에 입학했고, 그저 시간이 흘러서 졸업했다. 이제는 기억도 가물해진 시절을 지나오면서도 '난 이제 뭐 하고 살지'라는 질문은 아직도 꽤 기억에 또렷하다.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답답하다. 오늘만.. 2023. 3. 15. 이전 1 다음